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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獨白) / 黃雅羅
소리 내어 크게 웃어 본지도
친구 만나 호들갑 떨어 본지도
꽤 오래된 것 같은데...
하루해가 길다고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날엔
바람 소리 왜 그리 크게 들리는지
거저 받은 하루건만
무겁게 느껴지는 날
삶을 하늘에 날리며
모든 걸 잊고 싶은데
나를 에워싼 긴 그림자
허망한 꿈처럼
하얗게 발돋움이네
하루하루 삶은 짧아지고
파고드는 일상에
묻혀버리는 상념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무엇을 이루었나
꽁꽁 얼어버린 창으로
또다시 찾아드는 아침 햇살
기도로 숨결 가다듬고
하루를 맞이하는
내 나이 지금 몇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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