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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알맹이가 꽉 찬 사람 ♣

2012.06.29 22:11

문세실리아 조회 수: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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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가 꽉 찬 사람


아주 오랜 옛날, 신과 인간이 서로 교통할 수 있던 때,
어느 날 호두 농사를 짓는 농부가 신을 찾아가 부탁했다.

"저는 호두 농사를 짓는 농부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나를 찾아왔는가?"
"네, 다름이 아니오라,
저에게 1년만 날씨를 맡겨주십시오.
딱 1년 동안만 제 뜻대로
날씨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일기에 관한 한 신의 권위가 절대적이었지만,

그 농부가 하도 간곡하게 사정하는 바람에
신도 두 손을 들고 말았다.

그래서 그로 하여금 1년 동안

날씨에 대한 모든 것을 조정할 수 있게끔 해주었다.

그 후 1년 동안은 날씨가 농부의 마음대로 되었다.

그가 따사로운 햇볕을 원하면 햇볕이 내리쬐었고,
촉촉한 비를 원하면 비가 내렸다.

바람도 불지 않아

덜 여문 호두알을 떨어뜨리는 일도 없었고
천둥이나 번개도 일지 않았다.
매사가 순조로웠다.

그래서 농부는 그저 마음 편히

나무 그늘 아래서 낮잠이나 즐기면 되었다.

이윽고 수확 철이 되었고,

기대대로 호두 농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풍년이었다.

농부는 기쁨에 들뜬 마음으로 산더미처럼 떨어져

쌓인 호두 가운데 하나를 주워 깨뜨려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속이 텅 비어 있는 것이 아닌가?
"…?"

다른 호두를 깨보아도 마찬가지였다.

산더미처럼 쌓인 호두는 하나같이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것들이었다.

농부는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이튿날 농부가 다시 신을 찾아가서,
빈껍데기 호두를 집어던지며 항의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죄다 쭉정이 아닙니까?"

그러자 신이 빙그레 미소 지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

"노력도 도전도 없는 것에는 알맹이가 들지 않는 법.

폭풍 같은 방해도 있고, 가뭄 같은 갈등도 있어야
껍데기 속의 영혼이 깨어나 여무는 것일세."

한 송이 들꽃을 피우는 데도
오랜 세월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력 뒤에 오는 성취감은 어떤 난관도

돌파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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