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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아름다운 길

2009.05.29 23:26

이창권(라우렌시오) 조회 수:1201


 

저 홀로 더디게 흐르는 증기기관차의 시간 속으로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찻길
            기차소리냐 강물 소리냐, 그도 아니면 늙은 철길의 노래냐.
            증기기관차는 오늘도 KTX의 속도감을 무시한 채 제 홀로 더디게 지나고,
            새색시 얼굴처럼 말간 섬진강은 초여름의 시간 속을 푸념 한 마디 없이 흐른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생각해보면 흔한 이 의성어 하나가 거슬러 오른 시간이 만만찮다.
            40~50년이란 시간을 훌쩍 뛰어 넘어 와 섬진강 자락에 배짱 좋게 얹힌 게 벌써 4년째다.
            섬진강을 따라 비칠비칠 흐르다보니 어느새 봄이 갔고, 이젠 여름 무렵.
            어쩌면 늙은 철길의 등을 타고 흐르는 건 기차가 아니라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세월」이라 불리는 「시간」그 녀석.
            흐르는 게, 흘러 잊혀지는 게 어디 세월뿐일까.
            되짚어보면 기억이란 것은
            빠르게 달려도 천천히 달려도 머릿속에 온전하게 머물기 쉽지 않다.
            그러니 가끔은 도시의 속도, 그까짓 것쯤은 무시하고 살아봐도 좋지 않겠나.
            오늘은 섬진강을 따라 더디게 흐르는 증기기관차처럼 느린 걸음으로 살아보자.
            느리지만 익숙한 내 속도, 그래서 마음이 편안한 내 속도로 말이다.
            가끔은 성질머리 고약하게 「뿌아앙~」, 기적을 울려 봐도 괜찮겠지.
            글 ․ 사진/ 이시목_ 여행작가
섬진강 기차 마을 풍경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섬진강 기차마을은 곡성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다. 기차마을이 처음 개장된 것은 2005년 3월 31일로, 1998년 전라선을 개량(직선화)하면서 섬진강변에 폐선로 17.9㎞가 나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 곡성군은 196억 원을 정부에서 지원받아 사업단을 꾸려 철도청으로부터 폐선로를 매입하고 관광객을 태울 증기기관차와 전시용 증기기관차, 기차카페 2량, 철로 자전거, 어린이 놀이시설 등 6년간 준비작업 끝에 기차마을을 탄생시켰다.

「섬진강 증기기관차」는 「섬진강 기차마을」로 변한 옛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1일 3회(주말 5회) 운행한다. 특히 1960년대 실제 우리나라에서 운행했던 모습 그대로를 담은 관광 증기기관차는 일제 강점기 어려웠던 시절 애환과 추억이 함께 깃들어 있어, 많은 사람에게 옛 정취와 향수를 선물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곡성 I.C)와 국도(전주- 남원)을 이용.

도로교통공단 아름다운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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