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일반 [펌] 두사람만의 아침

2009.07.07 13:35

정헬레나 조회 수:1211

 

 

 

 

 


 

 

 


두 사람만의 아침
류시화 詩

나무들 위에 아직 안개와
떠나지 않은 날개들이 있었다
다하지 못한 말들이 남아
있었다 오솔길 위로
염소와 구름들이 걸어왔지만
어떤 시간이 되었지만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사람과
나는, 여기 이 눈을 아프게 하는 것들
한때 한없이 투명하던 것들
기억 저편에 모여 지금
어떤 둥근 세계를 이루고 있는 것들
그리고 한때 우리가 빛의 기둥들 사이에서 두 팔로
껴안던 것들

말하지 않았다 그 사람과
나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한때 우리가 물가에서
귀 기울여 주고받던 말들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고

새와 안개가 떠나간
숲에서 나는 걷는다 걸어가면서
내 안에 일어나는 옛날의 불꽃을
본다 그 둘레에서
두 사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숲의 끝에 이르러
나는 뒤돌아본다 
 
 
 

 

 

 
 

 

 
 

 

─━☆비평가와네티즌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7 - 행복한사람 .............. ^ - ^ 정수영(마르티노) 2009.04.19 1265
396 전광판 문의 박 용 2009.03.17 1260
395 제대회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 file 정헬레나 2010.04.29 1256
394 주님 덕분에....................................... ^ ^ 정수영(마르티노) 2009.04.19 1236
393 【국가자격증】2020년도 1학기 장학생 모집 l 사회복지사 l 보육교사 l PlanYourLife 2019.12.03 1219
392 열두달의 친구 이창권(라우렌시오) 2009.03.20 1215
» [펌] 두사람만의 아침 정헬레나 2009.07.07 1211
390 견진특강-2 file 이영완아놀드 2010.05.30 1205
389 아름다운 길 이창권(라우렌시오) 2009.05.29 1201
388 [펌] 약 속 ☞☜ 정헬레나 2010.11.30 1184
387 휴가 중에 갔던 성산포 성당입니다. file 문우기 2009.08.27 1166
386 덕산성당 은총의 밤에..... 아브라함 2010.09.11 1165
385 차 한잔 하시겠어요? 정헬레나 2009.06.29 1140
384 인생의 황금기이다. 이창권(라우렌시오) 2009.03.18 1127
383 운명을 기쁨으로 대한다 !! 정헬레나 2009.07.22 1102
382 놓고 싶지 않은 아름다은 손 이창권(라우렌시오) 2009.10.12 1099
381 만남 ................................. ^ = ^ file 정수영(마르티노) 2009.04.25 1098
380 외로운날....................... ^ = ^ 정수영(마르티노) 2009.04.22 1096
379 처음 하듯이 이창권(라우렌시오) 2009.10.04 1081
378 ♣◈ 반 구역장 성지 순례 ♣◈ file 문세실리아 2010.05.13 1078
미 사 시 간
   
    19:30
10:00  
    19:30
10:00  
  초.중.고
주일저녁미사

18:00
주일 7:00 10:30

예비신자 교리반 안내
구 분 요 일 시 간 
일반부 목요일 20:00

51689 창원시 진해구 여좌로89번길 9 여좌동성당
전화 : 055-545-3313 , 팩 스 : 055-545-1551

Copyright (C) 2019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