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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노년의 긴 그림자 ◀

2010.10.26 17:23

이창권(라우렌시오) 조회 수: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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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긴 그림자


핵가족이 되고 인정이 메마르면서

사람들은 외로움이 더욱 깊어졌다


각자 자기 할 일이 바빠

가족간에 얼굴 마주하는것도 아주 짧은 시간!

대화도 점차 줄어

한집에 살아도 정나눌 겨를이 없다


부모는 부모의 역할만 할뿐

자식은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향해 갈뿐!

그 빈공간에 동물이 함께 하게 되었다.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상실감이나,

외로움을 삭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키우는 강아지는 상전 대접을 받는다

매일매일 칫솔질에 하루가 멀다하고 목욕시키고,

개와 관련된 용품은 아무리 비싸도

개가 먹는 것을 보는것 만으로도 행복해서

개용품에 적쟎은 생활비가 빠져나간다.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강아지가 어디 아프면

부리나케 동물병원으로 안고 달려가면서도

연로한 부모님이 편찮은데도

병원에 가시라는 겉치레의 인사만 나누는

그런 자식도 있는 것을 보았다.


개한테 쏟는 정성의 반만이라도

낳고 길러준 부모에게 효성을 다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이든 부모는 세월가는 것이 두렵다

젊었을적 오로지 자식위해 살아온 세월이건만

남은 것은 주름살과 노쇠한 몸!


나이들어 자식봉양받고 손주 사랑하며

복노인으로 살 줄 알았는데

집에서 키우는 개만도 대접받지 못하고

나홀로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노인들은 공원에서 배회를 한다.


그나마 비가오는 날은 갈 곳이 없어

오후 늦도록 노인복지센타에서 소일 하다가

힘없이 집으로 발길을 옮긴다.


노인이 된다는 것!

할일 다마친 노년의 풍요로움이면 다행이지만

용돈 넉넉치 않고, 몸까지 편찮으다면

노년기는 견딜 수 없는 시련의 시작이 아닐 수 없다.


젊은 사람들 곁에서 점점 노인들이 멀어지고 있다.

이 땅의 수많은 노인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어디에 가면 예전의 그 인자하고 소탈한 웃음

웃을 수  있을까!


지팡이를 짚은 노년의 긴 그림자가

자꾸만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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